[선택 4·15] 수도권 최대 승부처 광진을…'문심' 고민정이냐, '인물' 오세훈이냐
[앵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공히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는 곳, 서울 광진을입니다.
이 지역을 확보하면 선거에서 대승한다는 의미인데,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서울시장을 지낸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박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당이냐, 인물이냐.
광진을 총선 구도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광진을은 한마디로 '민주당 텃밭'이었습니다.
건국대와 세종대 2개의 대학이 있어 젊은층 인구가 많고, 호남 인구도 상당합니다.
이 판세를 뒤집겠다며 오세훈이라는 '야권 잠룡'이 등장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광진을은 초접전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출사표를 던진 지 불과 두달 째, 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오 후보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광 효과가 상당하다는 뜻입니다.
"코로나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와 지금의 여당에 힘을 몰아주십시오."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후보, 정당보다는 후보의 역량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합니다.
행정 경험과 정치 경륜에서 앞서는 자신이야말로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는 겁니다.
"이번만큼은 정당을 보지 마시고 인물을 보고 선택해주십시오. 바뀔겁니다."
유권자들 의견은 갈립니다.
연령대별로 지지층도 나뉘어 그야말로 예측 불허입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기 때문에 여당에 있는 고민정 후보를 더 지지하는 입장이거든요."
"광진구만 변화가 없어요. 추미애 장관님한테 너무 당했구나, 그래 더 이상은 당을 보지 말고 인물을 보자, 그게 제 소신이에요."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여론조사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훨씬 야당 심판에 대한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안심하거나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할 일을 하면 됩니다."
"여론조사는 사실 여러 변수에 의해 현실을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런 데 신경 쓰지 않고 박빙이다, 초박빙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향한 우회적 비판을 통해 고 후보는 정부와 '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점, 오 후보는 그간의 경륜을 바탕으로 세세한 정책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을 다니며 느낀 점은 (오 후보가) 늘 혼자시더라고요. 선거캠프가 많다, 적다 이 문제가 아니라 함께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는 게 특징…"
"정책은 모방할 수 있지만, 능력은 모방이 안 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준비한 기간이 기니까 동네별로 맞춤형 공약이…"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격전지 광진을, 누가 뒷심을 발휘할지 이제 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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